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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함께(일기)

1. 오락가락 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는 정말 하나님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믿음 생활로 나아갈 줄 알았다.

 

처음 일기를 쓸때 나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이 되니 그때 봤던 그 시점으로 성경이 읽혀지지 않았다.

 

정신이 확 들었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건 하나님과의 소통이였다

하나님에 대해서 모르고 성경에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어서 그저 성경을 읽어나가며 하나님을 좀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읽어가며 싹트는 불신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존재를 믿는것과 올바르게 믿는 것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나에게 성경을 하나님의 시점으로 보여준 것은

길을 알려주신게 아닐까 싶다. 

 

기도는 이렇게 하는거야. 

그러면 너가 보고싶은것을 볼 수 있어. 라고 말이다.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건

하나님 앞에 나가서 진실로 고백하고 회개하고, 그 날 처럼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며

절실하게 매달리는 기도라고 말이다.

 

사명, 직업, 성경적 지식은 나중의 일이고 이게 먼저라고 알려주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이것 조차 나에게 너무 힘들게 다가왔다.

 

절실하게 매달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언제까지 그런 기도를 할 수 있을까?

바로 지금만 해도 나는 그때 만큼 절실한 기도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보면 열리는걸까?

 

 

'절실함'은 나에게 있어서 발등에 불 떨어졌을때만 가능한 것 이였다.

하나님의 흔적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을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를 내가 의심했기 때문에 거둬가신거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느꼈던 그것은 분명히 두려움 이였다. 나는 그 두려움으로 절실하게 기도했었던 것이다.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봤을때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제일 큰 문제는 '절실함'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안되면 말고, 아니 되어야 하는데...그러면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일단 주어진거에 집중하자.

그저 주어진 상황에만 성실하게, 열심히 지내왔던게 내 삶의 방식이였다. 

 

기도를 위해서는 내 삶의 방식 자체를 깨부숴야 하는구나..

어떻게 하면 절실함을 계속해서 진심으로 느낄 수 있을까?

 

막상 기도하려니까 그런 절실함이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아서

너무 답답해졌다. 미지근한 기도로는 평생을 걸쳐도 하나님과 가까워지지 못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난 남들보다 더 늦게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으니까 더 열렬히 해야할텐데 말이다

 

하나님을 받아드리려고 할수록

다른 쪽으로 발달되어있는 것들을 사용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래서 오락가락하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하나님과의 소통보다 귀신과의 소통에 좀 더 익숙했던 사람이였다.

운동도 발달된 근육에만 힘이 들어오는 것인데, 하물며 영적인 부분은 어떨까, 그래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있다.

 

내가 원하는건 이게 아닌데

거울을 보다가도 흠칫흠칫 놀란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절실함을 항상 지니고 살려면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나는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있다.

 

내가 원하는건 부귀영화나 인간관계 발전이 아니다.

내가 정말 절실하고 원하고 목말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내 영혼이 온전해짐을 느끼게 해줬던 그 전율과 따뜻함을 겪을수 있는게 천국이라면 나는 그곳에 가고 싶다

난 욕심을 내본적이 크게 없는데, 하나님의 사랑에는 욕심을 내고 싶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이해하고 

사랑으로 교류하고 싶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일하고 싶다.

 

이건 근데 절실함과 절박함 보다는 따뜻한 감정을 나에게 만들어 준다.

하나님은 어린아이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듯 늘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나에게 알려주시는데

그 따뜻한 감정으로는 내가 절박함까지 도달하지 않는 다는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 대한 사랑 만으로

절박함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걱정 없이, 절박함으로 진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까지

뜨거운지 모르는 둔한 사람이다.

 

방법은 분명 있을텐데

얼른 찾고 싶다..